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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라식이나 라섹을 받은 친구들이 꽤 있습니다. 그런데 수술 후 시력은 좋아졌는데 눈이 계속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저는 수술을 받은 적이 없는데도 안구건조증을 달고 사는 입장이라, 주변 친구들이 수술 후 인공눈물을 늘 가지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남 일 같지 않았습니다. 수술을 안 한 저도 안구건조증 때문에 고생하는데 수술 후에도 같은 증상을 겪는다는 이야기를 들이니 괜히 씁쓸했습니다. 제가 직접 겪지는 않았지만 수술을 고민하는 분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찾아 정리했습니다.
수술 후 눈이 건조해지는 진짜 원인
라식·라섹 수술을 받은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안경을 벗게 돼서 너무 만족스러웠으나, 몇 달이 지나면서 눈이 마르고 인공눈물 없이는 하루를 버티기 힘들다고요. 이는 그냥 수술 부작용이라고 할 수는 없고, 원인을 찾아보니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각막 신경의 일시적인 손상입니다. 각막 신경은 눈 표면의 감각을 담당하는 미세한 신경 다발인데, 눈물 분비를 자극하는 역할도 함께 합니다. 시력교정 과정에서 이 신경이 영향을 받으면 눈물을 내보내라는 신호 경로가 일시적으로 약해집니다. 눈물이 마르는 게 아니라 애초에 덜 만들어지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다행히 각막 신경은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되고, 눈물 분비도 함께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두 번째는 눈물막의 불안정입니다. 눈물막은 눈 표면을 덮고 있는 얇은 막으로, 수분층·지질층·점액층 세 겹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수술 후 눈 표면이 회복되는 동안 이 구조가 균형을 잡지 못하면 눈물이 쉽게 증발해 버립니다. 세 번째로는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생기는 미세 염증 반응이 건조감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수술을 받은 친구 중 한 명은 밤에 운전할 때 신호등 빛이 퍼져 보여 한동안 야간 운전을 꺼렸습니다. 다만 수술 후 빛번짐은 잔여 굴절오차 같은 다른 원인으로도 생기기 때문에 그 친구의 경우는 하나의 일화정도로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건조 증상은 얼마나 이어질까요
대부분의 경우 수술 후 1~3개월 사이에 건조 증상이 가장 두드러지고, 이후 차차 나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이 기간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반년 이상 불편함이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서 몇 개월이면 끝난다고 기대하고 수술을 결정하는 건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 사례를 봐도, 수술한 지 몇 년이 지나도록 인공눈물을 늘 가지고 다니게 된 친구가 있고, 지금은 불편함 없이 지내고 있는 친구도 있습니다. 제 경험상 안구건조증은 원인 없이 갑자기 오는 게 아니라 눈 상태가 이미 쌓여온 결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술 전부터 본인의 눈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각막 신경 손상 → 눈물 분비 일시 감소 (신경 회복 시 함께 개선)
- 눈물막 불안정 → 눈물 증발 가속 → 건조감·빛번짐 유발
- 수술 후 미세 염증 반응 → 건조 증상 악화 요인
- 수술 전 안구건조증 보유자는 수술 후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음
수술 전 준비와 수술 후 관리방법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준비 단계부터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는 것을 주변 사례를 보면서 실감했습니다. 친구 한 명이 소프트렌즈를 착용한 채로 검사를 받았다가 각막 두께 수치가 정확하게 나오지 않아 재검사를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콘택트렌즈가 각막을 눌러 형태를 일시적으로 변형시키기 때문인데, 이런 상태에서 수술 적합 여부를 판단하면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수술 전 콘택트렌즈 착용 중단 기간은 렌즈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소프트렌즈는 최소 1주일, 난시교정용 렌즈는 최소 10일, 하드렌즈는 2주일 내외, 드림렌즈는 최소 1개월 이상 착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드림렌즈의 경우 각막 형태를 의도적으로 교정하는 렌즈이기 때문에 회복에 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만 병원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으니 수술받을 병원의 안내를 따르는 것이 맞습니다.
수술 당일에는 기초 화장품만 허용되고, 파운데이션이나 마스카라 같은 색조 화장과 향수·헤어 제품은 금지입니다. 레이저가 눈 표면에 직접 닿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개입하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수술 전날 과도한 음주도 피해야 하는데, 알코올이 각막 컨디션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면서 생각보다 꼼꼼히 준비할 사항이 많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 관리, 이렇게만 챙겨보세요
수술 후 관리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건 인공눈물 사용 방식입니다. 눈이 마르고 나서 넣는 것보다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넣는 편이 낫다고 안내되는데, 이 부분은 수술과 무관하게 저도 겪어봤습니다. 불편함이 느껴지고 나서 넣으면 이미 눈물막이 상당히 무너진 뒤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증상이 오기 전에 미리 넣어두는 쪽이 눈이 편했습니다.
눈꺼풀 온찜질도 수술 후 관리에 자주 언급됩니다. 눈을 깜빡일 때는 눈물뿐 아니라 마이봄샘에서 만들어지는 기름 성분도 함께 분비됩니다. 이 성분이 눈물막 가장 바깥층을 덮어 눈물의 증발을 막아주는데, 온찜질은 이 분비를 원활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다만 수술 직후에는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수술 3~4주 이후부터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스마트폰이나 모니터를 오래 볼 때 눈 깜빡임 횟수가 줄어드는 것도 건조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화면 사용 시간을 의식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건조 증상이 지속될 경우 자가혈청 점안액이나 IPL(intense pulsed light) 같은 맞춤 치료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이런 치료까지 필요한 상황이 되기 전에 초기 관리를 잘 해두는 편이 낫다는 게 자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미국 FDA에서도 라식 수술 후 안구건조증을 주요 부작용 가운데 하나로 안내하고 있습니다(출처: U.S. FDA).
자주 묻는 질문
Q. 라식과 라섹 중에 건조 증상이 덜한 쪽이 있나요?
A. 두 방식은 각막을 다루는 과정이 달라서 각막 신경이 받는 영향의 양상도 다릅니다. 다만 어느 쪽이 무조건 덜하다고 정리하기는 어렵고, 각막 두께와 생활 조건에 따라 적합한 수술이 달라집니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상담받으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Q. 수술 전에 안구건조증이 있으면 수술을 못 받나요?
A. 안구건조증이 있다고 해서 수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정도에 따라 먼저 건조 증상을 치료하고 상태를 안정시킨 뒤 수술 시기를 잡는 방식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판단 기준은 병원과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검사가 먼저입니다.
Q. 수술 후에 쓰는 인공눈물은 아무거나 괜찮나요?
A. 수술 후에는 처방에 따라 점안하는 약이 따로 있고, 인공눈물도 보존제 여부를 고려해 안내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주 넣어야 하는 시기에는 보존제가 든 제품보다 일회용 무보존제 제품이 권장되곤 합니다. 임의로 바꾸기보다 처방 내용에 따르시기 바랍니다.
Q. 수술 후 건조가 몇 개월이 지나도 낫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요?
A. 회복 기간에는 개인차가 있지만, 예상보다 길어진다면 그냥 기다리기보다 원인을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눈물 분비량 자체가 줄어든 상태인지 눈물막이 빨리 깨지는 상태인지에 따라 접근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수술받은 병원에서 검사를 다시 받아보시는 것이 순서입니다.
Q. 라식 수술 전에 꼭 확인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A. 수술 전 검사에서 각막 두께와 굴절 도수를 정확히 측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 콘택트렌즈를 렌즈 종류에 따라 1주일~1개월 전에 미리 중단해야 합니다. 또한 평소 안구건조증 여부를 함께 확인해서 수술 후 건조 위험도를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수술 만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하며
라식·라섹 수술은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이지만, 그 이후에 눈이 얼마나 편안한지가 만족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습니다. 제가 주변 사례들을 지켜보며 든 생각은, 수술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과 수술 후 위험까지 미리 파악하는 것은 다른 준비라는 점이었습니다.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렌즈 중단 기간을 지키고, 검사 단계에서 눈 상태를 정밀하게 확인하고, 수술 후 관리까지 한 묶음으로 계획하시길 권합니다. 안구건조증을 오래 겪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눈이 편안한 것이 일상에서 얼마나 큰 부분인지 알고 있습니다. 수술 후에도 그 편안함이 유지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와 사후 관리 모두 꼼꼼하게 챙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