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에어컨 바람이 세게 나오는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가면 얼마 지나지 않아 눈아 시려서 반쯤 감고 돌아다닐 때가 많습니다. 저처럼 야외에서 바람을 맞을 때 눈이 시리다든가, 건조한 실내에서 눈이 따갑고 뻑뻑하신 분들, 혹시 내가 안구건조증은 아닌지 체크해 볼 수 있는 간단한 자가 문진표가 있다는 거 알고 계시나요? 대표적으로 OSDI와 SPEED가 있는데 저도 최근에 설문을 직접 해보고 나서 막연하게 알고 있던 것들이 숫자로 정리되는 경험을 했습니다.OSDI와 SPEED, 무엇을 측정하는 설문인가안구건조증, 즉 건성안은 안구 표면의 만성적인 염증성 질환입니다. 뻑뻑함, 눈 시림, 빛 예민함 같은 증상이 좋았다가 나빴다가 반복되는 특성 때문에 혈압처럼 딱 떨어지는 객관적 수치가 없습니다. 그래서 임상에서는..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천장 에어컨을 먼저 올려다보는 버릇이 생긴 지 꽤 됐습니다. 어느 자리에 앉아야 바람이 눈을 비껴가는지 확인하는 것이 습관이 된 겁니다. 예전에는 굳이 이런 것까지 신경 쓰지 않았지만, 에어컨이나 히터 바람을 오래 맞은 뒤 눈이 시리고 뻑뻑해지는 일을 여러 번 겪다 보니 이제는 자연스러워졌습니다.바람 방향이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킨다눈 표면은 눈물막으로 덮여 있습니다. 눈물막은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먼지나 세균 같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각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막이 불안정해지면 눈이 뻑뻑하고 시린 안구건조 증상이 나타납니다.에어컨이나 히터에서 나오는 바람은 이 눈물막을 빠르게 불안정하게 만듭니다. 실제 연구에서도 안구건조증이 있는 눈은 바람에 노출됐을 때 눈물의 양과 ..
국내 안구건조증 환자가 매년 250만 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저도 그 숫자 안에 포함되는 사람인데, 스마트폰을 오래 본 날에는 눈이 무겁고 뻑뻑할 때가 있습니다. 눈이 빨갛게 충혈되기라도 하면 단순히 피곤한 것인지, 안구건조증이 심해진 것인지, 혹시 결막염은 아닌지 헷갈립니다. 세 경우 모두 눈이 불편하고 충혈되거나 잠시 흐릿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증상만 보고 정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결막염인지 안구건조증인지 구분도 안 되는데 인공눈물부터 꺼내 드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그랬고요.결막염인지, 단순 피로인지 헷갈릴 때충혈이라는 증상은 같아도, 원인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바이러스성 결막염과 안구건조증입니다. 겉으로 보면 둘 다 눈이 붉게 물들어 있어서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눈이 뻑뻑하다는 느낌이 처음 들었을 땐 그냥 인공눈물을 처방받아서 넣으면 괜찮아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인공눈물을 넣어도 불편함은 계속 반복됐습니다. 결국 안과에서 검사를 받았고, 눈꺼풀 안쪽 분비샘이 막혀 기름이 굳어 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안구건조증이 단순히 "눈물이 모자란 상태"가 아니라는 걸 그때 알게 됐습니다.눈물막이 무너지면 눈물이 있어도 건조하다저는 안구건조증이라고 하면 당연히 눈물이 부족한 상태를 떠올렸었는데, 안과에서 처음 진료를 받으며 눈물이 단순한 물이 아니라 세 가지 층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눈 표면을 덮고 있는 얇은 막인 눈물막은 흔히 수분 성분과 점액 성분, 기름 성분이 어우러져야 눈 표면을 촉촉하고 매끄럽게 유지한다고 설명합니다..수분만 있으면 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