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라식이나 라섹을 받은 친구들이 꽤 있습니다. 그런데 수술 후 시력은 좋아졌는데 눈이 계속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저는 수술을 받은 적이 없는데도 안구건조증을 달고 사는 입장이라, 주변 친구들이 수술 후 인공눈물을 늘 가지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남 일 같지 않았습니다. 수술을 안 한 저도 안구건조증 때문에 고생하는데 수술 후에도 같은 증상을 겪는다는 이야기를 들이니 괜히 씁쓸했습니다. 제가 직접 겪지는 않았지만 수술을 고민하는 분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찾아 정리했습니다.수술 후 눈이 건조해지는 진짜 원인라식·라섹 수술을 받은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안경을 벗게 돼서 너무 만족스러웠으나, 몇 달이 지나면서 눈이 마르고 인공눈물 없이는 하..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면 마그네슘부터 떠올리셨나요? 저도 그랬습니다. 저는 오른쪽 위 눈꺼풀이 며칠씩 간헐적으로 떨리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마그네슘 영양제를 검색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찾아보니 눈꺼풀 떨림은 마그네슘 하나로 설명되는 증상이 아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마그네슘 부족 탓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피로·안구건조·카페인처럼 일상적인 자극이 훨씬 더 흔한 원인입니다.마그네슘 부족이 진짜 원인일까당시 제 생활에서 달라진 건 거의 없었습니다. 잠을 특별히 못 잔 것도 아니었고 식사가 부실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의아하다는 생각을 했고 마그네슘만 탓하기에는 어딘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마그네슘은 신경 신호 전달과 근육의 수축·이완, 심장 박동 유지..
콘택트렌즈를 낀 채 잠깐 졸았다가 눈을 떴을 때, 눈꺼풀이 각막에 달라붙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겨우 10분에서 20분 정도 눈을 붙인 것뿐이었는데도 그랬습니다. 그 짧은 시간 사이에 눈은 완전히 말라붙은 것처럼 뻑뻑했습니다. 만약 렌즈를 끼고 밤새 잔다면 어떻게 될지, 굳이 겪어보지 않아도 알 것 같았습니다.※이 글은 개인의 경험과 공개된 자료를 정리한 것으로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콘택트렌즈 건조는 왜 생길까렌즈를 끼면 눈이 마르는 이유를 산소 문제 하나로만 설명하는 경우가 많은데, 건조함에 더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건 눈물막 쪽입니다.눈물막은 눈 표면을 덮는 얇은 층입니다. 렌즈를 착용하면 이 막이 렌즈를 사이에 두고 앞뒤로 갈라집니다. 렌즈 뒤쪽은 각막에 붙어 있..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 눈꺼풀이 안구 표면에 붙어 있다가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심한 날에는 눈을 뜨는 행위 자체가 불편할 정도입니다. 밤새 눈을 감고 쉬었으니 아침이 가장 편해야 할 것 같은데, 실제로는 반대인 날이 많습니다. 자는 동안 눈 안에서 꽤 많은 일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자는 동안 눈물막에 생기는 일깨어 있을 때 눈은 몇 초마다 자동으로 깜빡입니다. 이 동작이 눈물막을 각막과 결막 표면에 고르게 펴주는 역할을 합니다. 눈물막은 눈 표면을 덮는 얇은 수분층으로, 눈꺼풀과 안구 사이의 마찰을 줄이고 각막을 보호합니다. 이 층이 고르지 않으면 눈이 따갑거나 까끌한 이물감이 생깁니다.잠이 들면 깜빡임은 완전히 멈춥니다. 대신 닫힌 눈꺼풀이 눈 표면을 덮어 수분 증발을 막아 주는데..
퇴근 무렵 모니터 앞에서 일어서면 눈이 뻑뻑하고 글자가 잠깐 흐려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피로라고 넘겼는데, 화면을 덜 본 날과 많이 본 날의 차이가 너무 뚜렷해지면서 이건 그냥 피곤한 게 아니라는 걸 인정하게 됐습니다. 눈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흔히 권장되는 20-20-20 규칙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하루 대부분을 모니터와 스마트폰 앞에서 보내는 입장에서 한 번 짚어봤습니다.VDT증후군, 눈 피로가 생기는 진짜 이유일반적으로 화면을 오래 본 뒤 눈이 피로한 건 눈을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라고만 생각하는데, 저는 그 말이 절반만 맞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정확히는 눈 안의 특정 근육이 한 자세로 너무 오래 굳어있는 상태인 게 문제입니다.우리 눈 안에는 모양체근이라는 미세한..
인공눈물 하루 6관. 2024년 12월부터 적용된 건강보험 급여 기준을 처음 접했을 때, 저는 이 숫자를 처방 개수 제한으로 읽었습니다. 한 박스에 60개가 들어 있으니 한 달이면 세 박스, 그 이상은 받을 수 없다는 뜻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잘못 이해한 것이었습니다.결막결석과 안구건조증으로 안과에 정기적으로 다니면서, 처방전과 약국 영수증을 놓고 하나씩 확인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2026년 7월 기준이며, 급여 기준은 이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급여 기준, 무엇이 달라졌나건강보험 급여가 인정되는 질환은 크게 내인성과 외인성으로 나뉩니다. 내인성 질환은 신체 내부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로, 쇼그렌증후군, 피부점막안증후군(스티븐스-존슨증후군), 건성안증후군(안구건조증) 등이 여기에 ..
저는 에어컨 바람이 세게 나오는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가면 얼마 지나지 않아 눈아 시려서 반쯤 감고 돌아다닐 때가 많습니다. 저처럼 야외에서 바람을 맞을 때 눈이 시리다든가, 건조한 실내에서 눈이 따갑고 뻑뻑하신 분들, 혹시 내가 안구건조증은 아닌지 체크해 볼 수 있는 간단한 자가 문진표가 있다는 거 알고 계시나요? 대표적으로 OSDI와 SPEED가 있는데 저도 최근에 설문을 직접 해보고 나서 막연하게 알고 있던 것들이 숫자로 정리되는 경험을 했습니다.OSDI와 SPEED, 무엇을 측정하는 설문인가안구건조증, 즉 건성안은 안구 표면의 만성적인 염증성 질환입니다. 뻑뻑함, 눈 시림, 빛 예민함 같은 증상이 좋았다가 나빴다가 반복되는 특성 때문에 혈압처럼 딱 떨어지는 객관적 수치가 없습니다. 그래서 임상에서는..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천장 에어컨을 먼저 올려다보는 버릇이 생긴 지 꽤 됐습니다. 어느 자리에 앉아야 바람이 눈을 비껴가는지 확인하는 것이 습관이 된 겁니다. 예전에는 굳이 이런 것까지 신경 쓰지 않았지만, 에어컨이나 히터 바람을 오래 맞은 뒤 눈이 시리고 뻑뻑해지는 일을 여러 번 겪다 보니 이제는 자연스러워졌습니다.바람 방향이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킨다눈 표면은 눈물막으로 덮여 있습니다. 눈물막은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먼지나 세균 같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각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막이 불안정해지면 눈이 뻑뻑하고 시린 안구건조 증상이 나타납니다.에어컨이나 히터에서 나오는 바람은 이 눈물막을 빠르게 불안정하게 만듭니다. 실제 연구에서도 안구건조증이 있는 눈은 바람에 노출됐을 때 눈물의 양과 ..
안과에서 마이봄샘 촬영을 한 뒤 "눈꺼풀 속 기름이 굳어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인공눈물을 넣어도 잠깐만 편하고 다시 뻑뻑해지는 이유가 거기 있었습니다. 그날 IPL 치료를 권유받았는데, 솔직히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 글은 제가 IPL 치료를 권유받은 뒤 알아보고 고민했던 과정을 정리한 이야기입니다.마이봄샘 기능 저하란 무엇이고, IPL은 왜 고려하나안과에서 저한테 보여준 건 마이봄샘 촬영 사진이었습니다. 눈꺼풀 안쪽에 줄줄이 있어야 할 샘들이 일부 막히거나 줄어든 상태였고, 의사는 모니터를 가리키며 기름이 굳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게 바로 마이봄샘 기능 저하, 즉 MGD(Meibomian Gland Dysfunction)입니다. 눈꺼풀 안쪽의 기름샘인 마이봄샘이 제대로..
일회용인공눈물은 개봉하면 바로 쓰고 남은 것은 버리라고 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저는 그 말을 지킨 적이 거의 없습니다. 양쪽 눈에 한 방울씩 넣고도 절반 이상이 남는데, 바로 버리는 사람이 현실에 얼마나 될까요. 그래서 제가 실제로 사용해온 방법과 약사에게 물어본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해봤습니다. '일회용이니까 한 번만'이라는 원칙과 실제 사용 사이의 간극, 그리고 그 간극이 어느 정도까지 괜찮은지 살펴보겠습니다.방부제 유무가 만드는 생각보다 큰 차이제가 일회용 인공눈물로 넘어오게 된 이유는 안구건조증이 심하기 때문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여러 번 넣어야 하다 보니 다회용 안약에 들어있는 보존제(방부제)가 슬슬 신경 쓰이기 시작했습니다.일회용 인공눈물 대부분은 무방부제(preservative-free) ..